콘덴서의 유래는? 라이덴병부터 MLCC까지 한눈에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전자기기 안에는 작은 부품 하나가 꼭 들어갑니다. 바로 콘덴서(커패시터) 입니다. 전류를 일시적으로 저장하고 방출하는 역할을 하는 이 부품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오늘은 전기 저장 기술의 시작점이자, 콘덴서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콘덴서의 탄생: 라이덴병의 발견 1745년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의 피터 판 머슈브룩 은 정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장치를 우연히 만들어냈습니다. 그것이 바로 라이덴병(Leyden Jar) 입니다. 유리병에 물을 넣고, 금속박과 쇠막대를 이용해 전기를 저장한 이 장치는 최초의 커패시터로 간주됩니다. 2. 콘덴서라는 이름의 등장과 역할 이후 18세기 후반부터 ‘콘덴서’라는 이름이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공기나 유리, 종이를 절연체로 사용해 전기를 모아두는 용도로 활용되었고, 특히 벤저민 프랭클린이 실험에 많이 사용했습니다. 정전기 실험, 고전압 테스트, 전기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죠. 3. 20세기: 산업화와 커패시터의 진화 산업혁명과 함께 전자기기가 발전하면서 커패시터는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종이 절연체를 활용한 커패시터부터, 알루미늄 전해 커패시터 , 세라믹 커패시터 가 등장했죠. 특히 1930년대에는 알루미늄 산화막을 활용한 전해 커패시터가 발명되어 대량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종이 커패시터 – 라디오, 진공관 회로에 사용 전해 커패시터 – 고용량, 저가형, 전원회로 필수 세라믹 커패시터 – 고주파 특성 우수, 작은 크기 4. MLCC: 소형 고성능의 상징 1980년대 이후, 일본을 중심으로 적층형 세라믹 커패시터(MLCC) 기술이 발전합니다. 수십~수천 층의 유전체와 전극을 적층해 만든 이 커패시터는 작고 얇으면서도 높은 용량을 자랑하며, 스마트폰, 노트북, 전기차...